공항 대합실에 서서 공항을 찾아가는 까닭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공항 대합실에 서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의 목적지를 볼 때마다 그토록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겠지. 망각,망실, 혹은 망명을 향한 무의식적인 매혹. * 공항 대합실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떠나는 사람, 돌아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들어오는 사람,저마다 특별한 뜻과 꿈을 안고 붐비는 공항 대합실을 드나듭니다.왠지 다른 존재가 되어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