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낙엽

 

낙엽은 떨어져서
길가에 쌓여가면
허전해진 내 가슴엔
그리움만 쌓여가네
 
말라버린 잎들을
밟으며 걸어가면
바스락 부서지는 소리
아프게 귓가를 울리네
 
무정하게 흘러버린 세월
야속해서 돌아보면
고목에 잎새하나
애처롭게 매달렸네
 
기다린다, 내 사랑아
사랑한다, 내 사람아
낙엽은 돌아눕고
가을은 떠나가네

                 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