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인연의 세월에

관암 2020. 2. 25. 10:53


인연의 세월에 / 藝香 도지현 
바람이 불더니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진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빗방울 알갱이를 보니
문득 그대 생각이 난다
어떠한 인연이기에
함께한 세월의 순간들이
저 알갱이 수만큼 많아졌는지
설익은 마음들이 만나
곰삭고 삭아 
긴 세월 하나로 동화가 되었어
그대는 오른쪽 날개
나는 왼쪽 날개가 되어
앞으로 남은 생 훨훨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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