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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나비가 되어 비상하리
복산 / 임방원
안개 드리워진 한강 변
잔잔히 흐르는 물길처럼
세월의 흔적 남기고 오늘이 간다.
세월 속에 내가 찾는 곳
그곳은 나를 필요로 하는 곳
아직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
어느 세월에 검은 머릿결이
하얀 나비가 되어 나풀대고
생각의 깊이마저도 흐느낀다.
삶의 여정 함께했던 친구도
어느 날 말 없이 떠나버린
허전한 공간엔 희미한 추억의 나례
한 마리 호랑나비가 되어
세상의 모진 풍파 헤쳐나가며
비상하는 아름답고 멋진 오늘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