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할 편지 /채련
언제든 다가오면 빈자리
내어 주신다던 약조만 불변하다면
언제라도 부르면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서
시간을 감겠습니다 찾아주지 않는
다고 채근하거나 토라지는
일 없으니 나는 괜찮다고
독백처럼 감아둔 시간을 풀어
편지를 씁니다 약속의 사슬
언제쯤 끊을 수 있을지
우체국엔 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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