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9월의 하늘속으로

관암 2020. 9. 22. 02:14

 

9월의 하늘속으로 
                       

유별나게 파랗고 높은
9월의 하늘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임과 함께 저 흰 구름 타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는 것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
경이로운 지구를 내려다보다
아름다운 작은 외딴섬이 보이면
살짝 백사장에 내려앉아
지친 영혼을 힐링하고

철썩철썩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짓눌렸던 가슴 활짝 열고
목청껏 노래 부르다 지치면
조개들의 이야기에 쫑긋 귀 기울이다
별빛 드리운 밤이 되면

하얀 모래밭에  나란이 누어
무한한 우주 공간을 유영하며
기나긴 세월 속에 쌓인 애증을
하얗게 씻어내며
저 장엄한 하늘 속으로 빠져든다

9월의 밤하늘 속으로

                         청계 정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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