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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빈자리

관암 2020. 7. 18. 09:53

당신의 빈자리

                               詩/백승운
그녀는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간다고 흔들리는 마음
버려두고 돌아서 가지만
자꾸만 밟히는 자신의 그림자
멍들어가는 아픔 위에서
눈물 떨구어지고


칼날 같은 바람에 찢어지고
오그라드는 손가락으로
남은 그리움 잘라내 보지만

가끔 그렇게 가끔이라도
가다가 떨구지 못한
애정 남았다면 급히 지우지 말고

돌아보고 돌아봐서
이쁘고 아름다운 사랑 많았다고
엷은 미소 흘려주고
그렇게 떠나신다면

오랜 기다림도 행복함으로
당신의 빈자리 비워두겠습니다
나도 행복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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