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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밤

관암 2020. 4. 17. 03:35



종로의밤
종로가 아닌 종로집에서
언젠가 마주 앉았던 사람
그 사람을 기다림도 아닌데

내일로 넘어가는 시간에
너를 마주하고 있구나

맞는 님 없는
집으로 가는 길몫에
여기 머물곳이 있었음이야

지난 일들이 알듯 모를 듯
푸념으로 찾아드는 집

우수가 지난 밤에 비를 보며
종로집에서 나그네는 취하는가

숙아 ! 지야 !
꿈속에서 내가 보이지 않더냐?
술잔을 들고 너희를 축복하는데

술이 있어 즐겁네라
너희가 있어 더욱 멋이 드노라

나 아직은
내일을 내일을 향해 가노니
사랑 가득한 너희가 있음이야

길 따라 가는 나그네
잠이 들면 잊어질까 봐
비오는 종로집에서
깊은 밤의 정취를 마셔본다
한울

gwanam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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