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봄 오시네

관암 2020. 3. 22. 17:38


* 봄 오시네 / 차영섭
오시고 계실까 잠드셨을까
오신다는 소식은 접했으나
아직 깜깜 무소식
저 산 너머 남쪽 나라
땅속에서 파릇 파릇
얼굴 내밀고 두리번 거리실까
봄이여! 희망이여!
님 오시는 길
행여 거칠까 봐
구름이 마중 나가
안개로 물 뿌리시고
미끄러운 길 녹이나니
산수유 진달래 앞장 세워
사뿐사뿐 꽃신 신고 오소서
오시어, 
슬픈 사람에게 기쁨을
막막한 사람에게 희망의 빛을 주소서!
봄이여 어서 오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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