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 봄 오시네 / 차영섭 오시고 계실까 잠드셨을까 오신다는 소식은 접했으나 아직 깜깜 무소식 저 산 너머 남쪽 나라 땅속에서 파릇 파릇 얼굴 내밀고 두리번 거리실까 봄이여! 희망이여! 님 오시는 길 행여 거칠까 봐 구름이 마중 나가 안개로 물 뿌리시고 미끄러운 길 녹이나니 산수유 진달래 앞장 세워 사뿐사뿐 꽃신 신고 오소서 오시어, 슬픈 사람에게 기쁨을 막막한 사람에게 희망의 빛을 주소서! 봄이여 어서 오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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