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연

요즘 인연

누군가는 문을 열고 들어온다.
누군가는 문을 열고 떠나간다.

사람들은 들어온 이를 반겨준다.
사람들은 떠나는 이를 바라본다.

들어온 사람에 대한 관심
나가는 사람에 대한 방관

들어온 사람은 새로운 활력이 되고
나가는 사람은 지나간 흔적이 되고

오는 사람은 환영을 받으며 오고
가는 사람은 아쉬움 남기며 간다.

사람들은,
오는 이의 앞모습을 보며 웃지만
가는 이의 뒷모습을 보며 울지는 않는다.

쉽게 왔으니
쉽게 떠난다.

애증,
상처,
미련,
이런 것조차 남기지 않고

가고, 오고
오고, 가고
만남과 헤어짐에 둔감해 지고...

쉽게 만나고
쉽게 이별하는 세상에
맺어지는 인연이 두려워 진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먼저 떠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