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남겨 두어요
어느 날에 문득,
아주 오래전 인연이 그리움으로 밀려 올 때
그가 보고파서 견딜 수가 없을 때에도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남겨두어요.
꼭 한번쯤,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지나간 인연 굳이 애쓰며 찾지 말아요.
혹여 라도,
다시금 보게 되었을 때
현실 속에 그 사람은 어쩌면
추억 안에 그 사람이 아니어서
가졌던 그리움마저
상실될 수 있으니까요.
세월은,
우리의 모습을
그때 그 모습으로 지켜주지 않는 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당신의 안에 머무르는 그 모습과
당신의 밖에 투영되는 그 영상이기에
추억은,
간직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그리움은 추억 안에 있어야 아름답습니다.
슬픈 건,
그리움의 대상조차 없는 것이지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 있다는 건
슬픔이 아니라 행복입니다.
그리움은,
미소 띤 얼굴로도 흘릴 수 있는 눈물이고
아파서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움은 그리운 대로 남겨 두어요.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그렇게 남겨 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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