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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부디 행복하시길

관암 2019. 9. 29. 06:10


그대여 부디 행복하시길 
                                雪花 박현희
이별의 말 한마디조차 남기지 않은 채


그대가 내 곁을 떠난 후
겉으로는 태연한 척 애써 웃음을 보이지만


웃음 뒤에 가려진 고독과 허무를
도저히 감출 수가 없군요.

그대와의 인연은
어쩌면 이미 이별이 준비된 만남이었기에


왜 떠나야만 했는지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아도 잘 알지만,
예고도 없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노라니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의 덧없음에
허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잊으라시면 잊지요.
떠나신다면 고이 보내 드리지요.


가슴에서 그댈 지우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을 테지만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지금의 심경이

 

다시금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예전처럼 온유한 모습으로 돌아갈 날 있을 테지요.
사랑의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유책은


바로 시간일 테니까요.
다만, 지난 우리의 사랑이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길 빌며
잠시나마 추억 속에서 행복하길 바랄게요.

그대여 이젠 안녕히.
나 아닌 다른 누군가와
다시 사랑하며 부디 행복하시길.

그대여 부디 행복하시길 / 雪花 박현희

 

이별의 말 한마디조차 남기지 않은 채

그대가 내 곁을 떠난 후

겉으로는 태연한 척 애써 웃음을 보이지만

웃음 뒤에 가려진 고독과 허무를

도저히 감출 수가 없군요.

그대와의 인연은

어쩌면 이미 이별이 준비된 만남이었기에

왜 떠나야만 했는지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아도 잘 알지만,

예고도 없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노라니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의 덧없음에

허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잊으라시면 잊지요.

떠나신다면 고이 보내 드리지요.

가슴에서 그댈 지우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을 테지만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지금의 심경이

다시금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예전처럼 온유한 모습으로 돌아갈 날 있을 테지요.

사랑의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유책은

바로 시간일 테니까요.

다만, 지난 우리의 사랑이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길 빌며

잠시나마 추억 속에서 행복하길 바랄게요.

그대여 이젠 안녕히.

나 아닌 다른 누군가와

다시 사랑하며 부디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