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추석근방/김사랑

관암 2019. 9. 15. 11:16


    추석근방/김사랑


    고향이 그리운 사람은 고향으로 가고 보고싶었던 마음을 그곳에 풀어 놓으면 오랜만에 사람사는 냄세가 났다 코스모스 길따라 마실나온 잠자리를 따라 훤한 달덩이가 앞산에 떠오르면 집집마다 개울물 사람소리 밀물처럼 밀려왔다 가슴속 정을 풀어놓고 썰물처럼 빠져 가가면 다시 고요속에 빠지면 내 가슴도 비어졌다 잘 가기라 어머니 눈물바람을 모른체 돌아서는 발걸음 풀꽃이 잡고 놓아주지 않는데 낯선 별로 돌아가야 된다고 어머니 눈물만 마음가득 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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