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나 그대 사랑할께요

관암 2019. 5. 20. 06:39


 나 그대 사랑할께요
                   글 /신미항
옹이진 영혼가지에 
설렘으로 걸터앉는 풀꽃같은 사람아
달려가도 달려가도
저민 옷깃 한뼘 스칠 수 없지만
시린 낙엽처럼 쌓이고 쌓여만 가는
그리움의 보따리들
그대품에서 펼쳐 보일 순 없겠지만 
채색되는 
풀빛의 애틋함 고이 접어 
나 그대 사랑할께요
바람불면 
바람결에 그리움 부탁하고 
비 내리면 흐르는 빗물에 
내 사랑 실어
해바라기 같은 
이쁜 사랑 할께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보고프면 보고픈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눈물나면 눈물겨운대로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움 흐르면 흐르는대로
그렇게 그렇게
나 그대 사랑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