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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독백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좋은 글 중에서--
마지막 달력을 보며
인생도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년에는 올 해 보다
더 행복해질거라는 희망이 있기에
아무리 겨울이 추워도 마음만 따뜻하다면
포근한 겨울이 될거라 믿어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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