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까치 네가 울더니

관암 2018. 11. 29. 10:38

까치 네가 울더니
                   마루 박재성
긴 밤
홑이불 속 그리움을
까치는 알았을까
여명에 너 우는 소리
야윈 임
서리 밟는 소리 들은 게냐
문지방 없는 허공을
주저 없이 나는 네게
부러움이 쌓일 때
휘적휘적
잰걸음 바람 가르는
그리움의 소리가
문지방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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