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중년의 길
관암
2022. 7. 13. 22:22
중년의 길
세상 살면서처음 아닌
길이 없겠지만하나씩 나이를
더할수록서툴고 두려운
길입니다 정열 하나로
무작정 앞을 향하던청춘의
길과는 사뭇 다른
조심스럽고 불안한 길입니다
무가내로 달려드는한여름 밤의
풀벌레 같은이제 추억이라
불리는끈적끈적한 기억
들도있고포근한 잠자리보다
반가운친구 같은 아침도
있습니다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보다는그 어떤 구속이 그립
기도한새벽부터황혼녘까지
해걸음을 세는외롭고
추운 길입니다
임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