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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의 전주곡

관암 2020. 9. 5. 01:59

빗방울의 전주곡

    

누군가 사랑하다
이별을 맞은 날처럼

힘없이 내리는 비

 

낙엽도 져버린 공원
떨어진 외로움 하나 앉은 빈 벤치

날 달래 줄 맘 없는지

 

하늘과 땅은
쏟아지는 빗줄기로 서로를 이어주며

견우가 되고 직녀가 되어

 

애달프고 우울한
빗방울 전주곡을 듣는다.

                                          - 미향 김지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