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관암 2020. 6. 13. 16:03



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내 마음속에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 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내 손을 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인 동시에

서로의 가슴속 온기를

나눠 가지는 일이기도 한 것이지요

 

사람이란

개개인이 따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지만

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아 주는 순간부터

두 사람은 하나 되기 시작합니다

 

, 아닌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그때 이미 우리는

가슴을 터놓은 사이가 시작된 것입니다

 

- 이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