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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또다시

관암 2020. 5. 10. 09:22


  그리움이 또다시
                        率香 손숙자
                 
이렇게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는 줄 몰랐던 사랑
잠잠한 가슴이 다시 술렁인다 
 
잊은 줄 알았는데
잊고 싶었을 뿐 잠재한 흔적이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한고
 
당신의 코와 눈
일렁이는 미소 속에 다시
그 기억 붙잡고 싶은 마음 
 
놓지 못하는 이유는
집착인가 사랑인가
이렇게 같이 새겨 있을 줄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