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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별곡(黃昏 別曲)
관암
2020. 4. 3. 00:37
황혼 별곡(黃昏 別曲)
이 세상 바보 천치들아, 자식농사 자랑마라....
우리 인생 부모따로 자식따로 인줄 몰랐단 말이냐,
아니면 알면서도 참고 견딘단 말이냐?
집 팔고 땅 팔아,,,
아들따라 서울간 노인네는 아파트에서 징역살고,
자식 내외 출근할때 강아지 밥은 챙기면서
시부모 밥은 안 챙기더라,
배골고 등 휘며 농사지어 석사 박사 시켜노았더니
부모 은공은 간곳도 없고, 지 식구들만 제일이더라.
인생은 부모따로 자식따로 인걸 왜 진작 몰랐던가?
품안에 자식이지 결혼하면 남이드라,
저 식구들만 눈에 보이고 부모는 가족순서에
겨우 여섯번째 더라.
내외간에 자식은 하나뿐인데 어찌 이 시어미는
여섯번째 인고 싶어,
손꼽아 새여보니 가운데에 파출부 아줌마 말고도
개(犬) 한마리가 더 있더라.
황혼빛 고개너머로 여섯번째 이 시어미는
눈물 흘리며 떠나련다.
얘~ 며늘 애기야!
너도 훗날 나같은 시어미 된다 생각하며 살아라,
미리 내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