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과 그리움사이에서

기다림과 그리움사이에서

사는 게 기다림인지
사랑하는 게 그리움인지

인생은 살아봐야 알고
사랑은 사랑해봐야 알고

당신 마음 제가 모르듯
내 마음 당신 모르쟎아요

수많은 세월속에
묻어놓은 사연들을
나이테처럼 세겨놓은

삶은 흔적들
당신이 몰라주면
제가 어찌하나요

봄바람에 버들잎 흔들리고
꽃잎지는 달밤이면

만남과 이별들
잊혀지고 사라진 인연이여

어떤 게 그리움이고
세월만 보내는 게 기다림인지
당신은 아시나요

         

                                                               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