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겨울비

관암 2020. 2. 28. 15:27




그런 친구가 그리워지는 하루

겨울비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아침부터 내린다

춘삼월이 우리 곁에 오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봄이란 놈이 성급하게
다가오려 한다

하지만 양지바른 길섶에는
겨울을 이겨낸 새싹들이

밝은 햇살을 받으며
파릇이 돋아나고 있다

몇 날이 지나고 나면
구수한 냉이,된장국이

밥상에 오르는 그 날
나는 봄을 맞이할 것이다.
           天緣 조만용

   비와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