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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허준의 재탄생을 보며

관암 2020. 2. 28. 10:48



'코로나19' 허준의 재탄생을 보며

                         채린

   

먼 옛날을

성큼 뛰어 이 문명의 시점에
역병이 재연되고 있는 것인가

   

 아름다운 봄맞이에 들뜰
 지구촌 곳곳에 생채기가 나고

 고등어에 간을 하듯
 비명 천지를 뒤흔든다
 연일 들려오는 부풀린

   

 이야기들
 옴짝달싹 못하도록
 묶인 벌벌 떠는 일상 속
 사지에서 몸을 바치는

   

 의료진의 손길
 그곳으로 달려가는 발길
 의료기구 착용으로

   

 흉터가 되어버린 아리다운 얼굴
 가슴이 막히고 저리다

   

 언제쯤이면
 이 역병이 다스려지고
 이제 막 움튼 개나리처럼
 노란 희망을 찾을까

   

 천변(川邊) 개나리 한 가지 살 푼 꺾어
 수고로움 많은 고마운 이에게
 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