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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의 열매

관암 2019. 8. 22. 07:22



입술 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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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은
봄을 아지랑이를 타고
오는 손님이라 했다.
그러면 여름은 소나기를 타고 올까?
아니면 뭉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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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을은
빨간 고추잠자리를 타고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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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코끝을 시리게 하는
매운 바람을 타고 날아와,
우리 곁에 슬그머니
내려앉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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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축복은 무엇을 타고 올까?
분명히 타고 오는 것이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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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은 수도관을 타고 와
우리네 살림살이를 돕고,
전기는 전선을 타고 들어와
어둠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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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축복은 무엇을 타고
내게 들어오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통로는 너무나 내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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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 입술이다.
입술의 열매는 참으로 크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지금껏 가리지 않고
마구 내보낸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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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에서 전등 하나를 끄면
수억의 자원이 절약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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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일 좋은 말을
한마디씩이라도 한다면
이 땅이 얼마나 밝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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