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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며 사는 삶의 즐거움

관암 2019. 8. 9. 06:48



나를 사랑하며 사는 삶의 즐거움

 

꽃이 피며 말한다.

나 좀 바라보며 살아.”

 

바람이 스치며 말한다.

하늘 좀 바라보며 살아.”

 

그렇게 나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이따금 꽃과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그때 꽃과 바람이 내게 말한 것은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게 아니라,

너의 마음을 돌보라.”라는 조언이었음을.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바라본 게 언제인가?

하늘과 꽃은 때때로 바라봤지만,

정작 나는 소중한 나를 바라보지 못했네.

 

나는 참 어리석게도,

꽃이 나를 부르는 줄 알았네,

바람이 하늘을 보라고 스치는 줄 알았네.

 

돌아보면,

내게 가장 급한 일은

내 마음을 돌보고 안아주는 거였음을.

마음만 바쁘게 살았음을.

나는 그때 왜 몰랐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맑은 푸른 하늘은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꽃을 바라보듯 내 마음을 바라보자.

하늘에 감탄하듯 내 마음에 감탄하자.

내게 가장 소중한 건 내 마음이니까.

 

- 김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