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암
2019. 7. 18. 20:41

꿈의 연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겐 늘
당신이 보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오직 당신을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꿈속에도 굼을 꾸는 희망으로
신발도 신지 않고
먼 길을 걸으며 마음을 닦는 동안
나의 꿈도 이만큼
맑아지고 순해져서
흰나비가 춤추네요

꿈을 잃은 이들에게
꿈을 심고 싶은 꿈
다시 꾸어도 좋겠지요
새삼 말이 필요 없는 사랑
많이 아팠기에
더 이상 죄를 지을 수 없는 자유를
흰나비가 일러줍니다

내 삶의 이유가 되어 준 당신께
이토록 고마운 마음
첫자리에 두는 것이
오늘도 변함없는 나의 꿈
나의 기도입니다

♣이혜인《풀꽃단상》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