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중년들의 연인들
관암
2019. 7. 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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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의 연인들
/전인재
실룩실룩 흔들며 걸어가는 여인
가슴펴고 으시대며 걸어가는 남자
진하지도 않은 엷은 입술의 여인
조금은 배가나온 남자
크게 웃지는 않아도 미소는 있다
작은 마음이지만 희망은 크나크다
그래도 마주보며 지나치면 찡 하는것은
아직은 마음이라도 청춘이다
여우같은 내숭도 떨어보고
내가 제일인양 아양도 떨어본다
분명 아직은 사랑할 나이이다
서로가 지나치며 군침도 삼켜본다
너나없는 우리는 아마도 중년의 연인
야릇한 마음 잊혀지기 전에
아직은 끓고있는 불타는 가슴들
더 식기전에 중년의 사랑을 나누자
공주병 왕자병 내 세우기 보다는
낮은 자세로 한발 한발 다가서자
왕년에 부러웠던 우리는 중년의 연인
중년의 연인으로 끓는가슴 불 태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