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신 무의도

관암 2019. 6. 11. 08:35

무의도 채린(綵璘) 배 타고 한 바퀴 돌면 무의도인 그 한 뼘에 다리가 놓였다 알콩달콩 이야기가 서린 호룡곡산 그 위엄을 품고 길이 열렸다 절경 위를 걷는 나무 난간 그 위에 날아 앉아 즐거움을 주는 새 조형물 사람들의 시선을 위해 묶어두었지만 나는 한 마리 한 마리 살이 있듯 어루만지며 토닥토닥 온기를 주었다 개펄에 앉아 노다지를 줍는 사람들 행복을 담는 손이 여유롭다 한층 더 밀착된 섬으로의 여행 검불에 불을 놓듯 그 짠물에 찌든 일상을 섞어 희디흰 영혼의 탄생을 기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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