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중년의 4월
관암
2019. 4. 7. 10:11
중년의 4월
4월이 되고보니...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지천에 피어난 꽃들과
바람에 실려 오는 봄내음이
중년의 눈과
빈 가슴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래서 사람들은
봄바람이란 말들을 할까
나도 4월의 꽃이 되고 싶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달콤한 몸짓으로
꽃의 숨결을 내 보내고 싶다
화사한 4월의 꽃이 되고 싶다
그리하여 가슴에 뛰어든
또 다른 가슴 하나 있거든
나 흔들려도 가만두리라
취하도록 가만 내 버려두리라
그것이 사랑이든
그리움이든
그 무엇이든
마음이 가는대로 내버려두리라
4월에는...
여은 정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