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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마시는 술

관암 2019. 3. 28. 21:04

홀로 마시는 술
봄은
그리움을 수놓고
실버들 피리 소리 흐르는데
미소를 찾는 나그네는
홀로 바람을 벗 삼아
선술집 풍경을 마신다
술잔에 시와 별이 놀고
세상 지운 객들의 웃음에
노을 안고 흐르는 푸른 강물
풀어헤친 자유의 꿈 빛에
조각난 상심들을 삭이며 
밤은 조용히 풍요로 내리고
가물거리는 술병 속 등대
어두운 밤 달빛 노래에
작은 배는 임의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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