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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풍경

관암 2019. 3. 16. 01:43

      

      
      봄 풍경 / 청초이 보 숙
      밝고 정다운 햇빛이
      자꾸 봄을 노래한다
      아직은 바람이 찬데
      햇볕은 노릇노릇 익어간다
      나른한 햇볕 아래
      선잠 깬 나무들이 
      손 쭉 올려 기지개 켜다가
      차가운 바람이 낯설어
      봄이 오긴 온거야 투덜대며
      이불 속에 다시 몸을 숨긴다
      아파트 화단 앞에서
      뛰어노는 개구쟁이 녀석들 
      찬 바람에 코끝이 시린데
      봄이 왔다고 소문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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