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봄날에 나는

관암 2019. 3. 3. 08:19


.

봄날에 나는/백덕순

세월
깊이를 몰라
지나가는 계절바람
남몰래 기웃

메마른 지평 위로
봄 햇살 마주앉아
산당화 불긋한 빛
노란 개나리

다시 보는 태양
아지랑이 피어올라
눈이 부시고 아름답다

겨울 품고
가슴 시린 뜨락에
파릇파릇 새순 내밀어
노랑이 희망 열던 봄날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개나리
흔들리는 노랑 꽃물결

나는
눈을 감을 수가 없어
현기증이 난다

temp_1551558180997.-102762317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