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여인의 뒷모습
관암
2019. 2. 26. 22:28
여인이여
詩 / 美風 김영국
여인의 연 치(年齒)가 높다 한들
정열의 사랑을 못 할쏘냐
노소(老少)를 불문하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을
썩은 고목에도 꽃이 핀다 했고
겨우내 얼어 있던 폭포수도
봄이 되면 해빙하여
그 물줄기가 장엄한 것을
여인이여
굳게 닫아 놨던 사랑의 문
활짝 열어젖히고
꽃피고 새가 노래하는
春三月 좋은 날에
살랑이는 봄바람 타고
향긋한 사랑 향기 풍겨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