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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말이야

관암 2019. 1. 9. 21:20


사랑은 말이야 


철길이 되어야 해

가지려 하면 늘 달아나려 하지

하나의 길을 영원히 함께 가고 싶다면

웃자라는 욕망을 채찍하며

간격을 지켜야 하거든


간이역 같은 게지

미치도록 갈망한다 해도

스스로 돌아와 쉴 수 있도록

밤마다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길지라도

기다림의 미학을 터득해야 하는


농심(農心)을 길러야 할 게야

늘 새벽별보다 먼저 일어나

땡볕에 그을리고 굳은살이 박이면서도

돌 무덤가에 핀 괭이밥 하나에

아이의 웃음을 터트리는


사랑은 말이야

앞서달려가지 않는 게야

 늘 새벽별보다 먼저 일어나

 때볕에 그을리고 굳은살이 박이면서도

 돌 무덤가에 핀 괭이밥 하나에

 아이의 웃음을 터트리는


사랑은 말이야

앞서 달려가자 않는 게야

상대방의 걸음을 맞춰야 하거든

 살면서 흔들리거나, 넘어지거나 할 때마다

 손을 잡아줄 수 있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