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드리는 기도 / 藝香 도지현
어둠의 긴 터널에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삶
음습한 공기
호흡도 가쁘고 힘들었지
삶의 후미진 뒤안길에서
낙타의 혹을 등에 지고
내려놓을 수 없는
결코 내려놓아서도 안 되는 고통
이랑 지고 투박한 손
더는 지칠 것도 없는 삶
암담하였기에
희망마저 포기해야 하였지
그러하지만
여명이 어둠을 걷어가
새로운 태양 찬란하게 밝았으니
우리들 가슴마다
작은 촛불 하나 켰으면 좋겠다
소망 깊은 마음으로
절망의 장막 걷어갈 수 있는
희망의 촛불 켜서
밝은 태양 새해엔 높이 솟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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