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 임 영준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마음껏 사랑하고
후련히 회개하라고
눈이 내린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고
정결하게 가슴을 닦고
으늑한 그리움만 담으라고
새하얀 눈이 내린다
잃어버린 청춘이 아니었다고
고난의 세월이 아니라고
결코 한 줌 먼지가 아니라고
뜨겁게 눈시울을 달구며
차가운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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