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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燒酒 마시는 사람

관암 2021. 1. 5. 17:44

雲海  김 상 진

소주燒酒 마시는 사람

대개

그는 혼자 일 때가

많다불빛은 희미하고낡은

 탁자 위 유리잔에




쫄쫄쫄

술 따르는 소리가고향집

 뒷개울 도랑물을 담아 마신다




눈빛 마저 흐려지면

낙동강물, 섬진강, 한강, 대동강

물도 퍼 마시고




드디어

넘실대는 푸른 동해

바닷물을 담아 들이킨다




그러면그 작은 잔은

노래가 되어물래방아를 돌리고

신세계新世界를 돌아다니다가

운명運命을 두드려댄다




간혹 ,

둘이나 셋이되면 시詩를

따르고 그림을 흘리지만

셋 중에는 예술가 아닌 사람도 있고,




유리잔이 입을 열고

그를 마실 때 쯤이면이제는

자장가를 들어야지




그 몽환夢幻의 세계에

들어서, 그는심중心中에 품었든

잊엊든 이름을 생각해 내곤

가만히 불러본다.




아!

어머니,

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