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海 김 상 진
소주燒酒 마시는 사람
대개
그는 혼자 일 때가
많다불빛은 희미하고낡은
탁자 위 유리잔에
쫄쫄쫄
술 따르는 소리가고향집
뒷개울 도랑물을 담아 마신다
눈빛 마저 흐려지면
낙동강물, 섬진강, 한강, 대동강
물도 퍼 마시고
드디어
넘실대는 푸른 동해
바닷물을 담아 들이킨다
그러면그 작은 잔은
노래가 되어물래방아를 돌리고
신세계新世界를 돌아다니다가
운명運命을 두드려댄다
간혹 ,
둘이나 셋이되면 시詩를
따르고 그림을 흘리지만
셋 중에는 예술가 아닌 사람도 있고,
유리잔이 입을 열고
그를 마실 때 쯤이면이제는
자장가를 들어야지
그 몽환夢幻의 세계에
들어서, 그는심중心中에 품었든
잊엊든 이름을 생각해 내곤
가만히 불러본다.
아!
어머니,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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