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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잎사귀

관암 2020. 5. 16. 11:55



  인연의 잎사귀 
                                                  글 / 이해인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 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 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 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 갈 수있는
힘이 되는 까닭 입니다 

두고 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이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 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사람의 향기는 가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