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내가 웃잖아요

관암 2020. 3. 12. 03:44


잖아요
                          이정하

그대가 지금 뒷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기에

나는 괜찮을 수 있지요. 그대가 마시다가
남겨 둔 차 한 잔 따스한 온기로 남아 있듯이

그대 또한 떠나 봤자 마음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을 수 있지요.
가세요 그대, 내가 웃잖아요.
너무 늦지 않게 오세요.



Music : 경음악 - 사랑의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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