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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은

관암 2020. 3. 9. 12:54



내 사랑은

              유미성


바지에 주머니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가방처럼 많은 소지품을
담아둘 수는 없겠지만…


열쇠나 동전 같은 거
맨 날 흘리고 다니지 않겠어요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내 몸 전부를 완전히
가릴 수는 없겠지만……


온 몸이 흠뻑 젖을 테니
구멍 가게도 다녀오지 못할 거에요

그런 거에요
내 사랑은……
비록 작고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언제나……

그대가 필요로 할 땐 늘
그대 곁에 함께 있는 것……

그런 거에요
언제까지나 내 사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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