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아침부터 내린다
춘삼월이 우리 곁에 오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봄이란 놈이 성급하게
다가오려 한다
하지만 양지바른 길섶에는
겨울을 이겨낸 새싹들이
밝은 햇살을 받으며
파릇이 돋아나고 있다
몇 날이 지나고 나면
구수한 냉이,된장국이
밥상에 오르는 그 날
나는 봄을 맞이할 것이다.
天緣 조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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