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겨울
초우 최 양섭
2020년 겨울은 잔인하다
저린 마음에 하얀 파스를 붙이다
코로나19 역병이 두려워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마른 기침소리
악수대신 팔뚝을 부딪히는 인사법은
헛웃음을 자아내고
손은 비누로 싹싹 30초 문질러야 한단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상을 거머 쥔 기생충은
계급사회로 전염된 모르스 부호인가
스스로를 격리하는 우울한 겨울
모처럼 쌓인 눈을 옆집 할배가
빗자루로 훔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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