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어쩝니까 외 8편

관암 2020. 2. 18. 01:09

 

 

 

 

     

     

     

어쩝니까. 우미 당신에게 사랑을 배웠던 까닭입니다 한 사람만 고집함으로 선택한 순정이 때로는 편파적이어서 찡하고 아프지만 운명이 된 애증은 소멸을 원치 않을 만큼 당신께 배운 사랑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만지고 끌어 안으며 문대고 싶은 걸요

 

 

 

 

 

 

 

 

      

     

     

     

사랑 봉당 류경희 잊은 줄 알았는데 봄이 오고 잎새가 돋아나고 꽃이 피니 아파오네요 꽃잎이 봄 바람에 힘 없이 떨어지는 모습에 침묵 되었던 가슴이 아려오네요 사랑이 아닐거라고 그리움도 아픔도 잠시일거라고 애써 긴 겨울 다독 거렸던 마음 거짓이였나 봅니다


gwanammusic


 

 

 

 

 

 

 

 

     

     

     

둘이 될 수 없어
원태연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일 텐데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고 하나에다 하나를 더하면 둘이어야 하는데 너를 더한 나는 둘이 될 순 없잖아 언제나 하나여야 하는데 너를 보낸 후 내 자리를 찾지 못해 내 존재를 의식 못해 시리게 느껴지던 한마디 되새기면 그대로 하나일 수 없어 시간을 돌려달라 기도하고 있어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 순 있어도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는 거야 gwanammusic

 

 

 

 

 

 

 

 

     

     

     

잘 자요 우미 베개 밑에 그대 생각 넣어두고 잡니다 꿈에 만날 확률이 높을까 싶어서인데 나처럼 따라 해봐요 쿨ㅡ쿨ㅡ 꿀 잠들 거예요 만나면 하고픈 말도 함께 넣어 둡니다 할 말 못 하고 잠 깨면 얼마나 아쉽겠어요 주소도 적어 두었어요 길 잃지 말고 잘 와요

 

 

 

 

 

 

 

 

     

     

     

     

가고 오지 않는사람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gwanammusic


 

 

 

 

 

 

 


     

     

     

     

새 보다 자유로워라 선선한 이 봄날 시방 나한테

자유가 있다면 어디론가 훨훨 날아 가고파 어디? 누구 옆에 태우고 룰루랄라 음악 들으며

웃고 떠들고 소리 지르며 동해안 바닷가로 갈까 아녀 설악산 짙은녹음속에 파묻혀 새와 물소리 들으며 자연과 함께 그저 숨쉬고 싶어라

새~보다 자유로워라 새~보다 자유로워라 저 먼 하늘 한껏 머무는, 저 새보다 자유로워라

음... 음... 음... 아~ 그대 향내음

 

 

 

 

 

 

 

 

     

     

     

그리움의 길 비우면 비울수록
더 채워지는 것 그리움이다

너와 내가 서로 거리를 두고 닿을 수 없는 곳에 머물러 서서

각자 제 길을 간다 하여도 마음과 마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지금은 겨울의 끝 지난 사랑 접고 미운 마음 버릴 때 상처나고 모난 자리 자리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려니 내 가슴 깊은 어둔 자리에 그리움의 꽃도 피어나겠지 오, 사그라지지 않는 불꽃 시들지 않는 생생한 꽃

기다림과 갈망의 꽃이여 너와 내가 만날 수 없는 그리움의 길



 

 

 

 

 

 

 

 

     

     

     

     

쉼 없는 인생 항로
南島 최동락
되돌아올 수
없는인생 항로 거센 풍랑과 파도를

헤치면서 쉼 없는 인생 항로 밤하늘의 조각배처럼

인생선은 종착지를 향해 나아간다
꿈도 희망도 사랑과 그리움도 행복과 욕망들도 모두 실은 인생선이여
남은 여정은 자연의 섭리로 결정되네

gwanammusic

 

 

 

 

 

 

 

 

     

     

     

굿모닝 우미 잘 잤느냐 묻지 않겠습니다, 어젯밤 보낸 꿈 편지 잘 도착했다며 새들이 노래하고 창문 틈 햇살 또르르 미소로 번지는 걸 새삼스레 묻지도 않겠습니다, 내 안에 핀 꽃 한 송이 빙그레 기지개 펴 웃으며 살짝 쿵 향기 발사해 싱그런 아침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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