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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파하는 이별은....

관암 2020. 2. 16. 23:22


우리가 아파하는 이별은....

또다른 시작의 슬픈 이별입니다

 

천년을 지고갈 업보인듯 세상사를 다 안고

또르르 흐르는 방울방울이

천년의 바위도 다 부숴버리고......

 

듬성듬성 묻어있는 기억의 잔재는 어느새

한올한올 벗어버린

겨울의 가지위에 걸어둔채로

당신은 서 있습니다

 

보일듯 잡힐듯 하늘하늘 가련한 춤사위......

왜....하필 우리는....

시작도 없는 이별을 맞습니다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아파하는 이별은 또다른 시작의

낯설은 슬픈 이름 일테니까요.....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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