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사랑해서 외로웠다

관암 2020. 1. 19. 05:52



사랑해서 외로웠다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때로 무참히 흔들리고 있다는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사랑해서 외로웠다*♡♬▒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 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외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도 하염없이 외로웠다.


사랑해서 외로웠다/ 이정하    




관암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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