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외로웠다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리고 있다는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 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외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도 하염없이 외로웠다.
사랑해서 외로웠다/ 이정하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당신에게 (0) | 2020.01.20 |
---|---|
사랑의 조각 도 (0) | 2020.01.19 |
90세 어르신의 인생 조언 (0) | 2020.01.19 |
❤맛있는 사랑을 받아 가세요❤ (0) | 2020.01.19 |
현재가 선물입니다 (0) | 2020.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