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山雲 신현복
아침 양치질할 때
오늘 사용할 말들도
미리 깨끗이 닦아
혀끝에 가지런히 세워두게 하소서
끼니처럼 거르지 않게 하소서
환한 말들이 살아있는
환한 말
이름 하나 더 떠올리는
매일 수선화 피는 입이 되게 하소서
하늘이 담긴 물이 그러하듯
빙글 도는 낙엽을 받는
수면이 그러하듯
내 입에 여유를 갖게 하소서
말을 함에 있어
이제껏 많은 상처를 만든
힘센 가시를
늘 염두에 두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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