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간다 은모래 박신애
잔잔한 슬픔에 잠긴 뜨락에 바람은 소리없이 떨고 떨어지는 작은 꽃송이에 내 마음도 젖는다
ㅁㅁa기쁨과 희망 속에 사라지는 슬픔 구월이여 너 가려면 소리없이 떠나라 마른 풀잎에 잠긴 설움 반짝이는 이슬에 감추이고 떠나가도 다시 오라 소망하는 자들에게 우울한 빗소리만 남기지 말고 너 어서 떠나라 소리없이 떠나라
가물 가물 멀어지는 사람들
그리고 구월의 풍경들
세월은 무심히 흘러가지만
변하지 않는 사랑
사랑만은 가슴 속 깊이 새겨지리니
구월 ,
너 떠나도 다시 오리
기다리리 나는
돌아 오지 않는 님 야속한 님과는 달리
너는 다시 돌아 오리
내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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