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望鄕)의 한가위
藝香 도지현
두둥실 떠오른 달 속에
그리운 내 고향이 비치니
들판은 황금 물결치고
만산은 홍엽 되어 붉게 물들었다
고향 떠난 지 수십 년
이제나 저 제나 하는 세월 속에
반백 년 세월이 훌쩍 지나
흰머리 성성한 노인이 되어간다
수구초심 간절한 염원
고향으로 마음은 가 있건만
산 뚫고 다리 놓아
지척인 거리에도 못 가는 처지
고이 모셔둔 조상님 거처
오라비들이 벌초야 하시겠지만
출가외인 되고 보니
마음만 이리 아리고 쓰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