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먹는 나이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사랑일 수는 없을까요?
그것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뒤돌아보고 싶지않은
현실만 남기고 끝났다 해도,
나는 그것을 이제 사랑이었다고
이름 붙여주고 싶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의 그와 그때의 나를
이제 똑같이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똑같이 말입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낙엽처럼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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